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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마리화나)를 의료 목적으로 합법화해야 하는가?

개회 발언

찬성 측 개회 발언

존경하는 심사위원님, 상대 팀, 그리고 청중 여러분.
우리 팀은 "대마초를 의료 목적으로 합법화해야 한다"고 단호히 주장합니다.
왜냐하면 이는 고통받는 환자의 인권을 지키고, 과학적 진보를 현실에 접목시키며, 우리 사회를 더 책임감 있고 인도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첫째, 의료용 대마초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치료 수단입니다.
미국 FDA는 CBD 성분을 포함한 약물 'Epidiolex'를 드라베 증후군과 레녹스-가스토 증후군이라는 난치성 소아 간질 치료제로 승인했습니다. 캐나다, 독일, 이스라엘 등 50개 이상의 국가에서는 암 환자의 통증 완화, 다발성 경화증의 근육 경련 조절, HIV/AIDS 환자의 식욕 저하 개선 등에 대마초를 처방하고 있습니다. 이는 '실험'이 아니라 '임상', '환상'이 아니라 '데이터'입니다.

둘째, 치료 선택권은 환자의 기본 인권입니다.
화학요법으로 구토와 통증에 시달리는 암 환자, 끊임없이 발작하는 아이의 부모, 만성 통증으로 일상이 무너진 노인—그들에게 “기다리라”는 말은 고통을 강요하는 것과 같습니다. 현행법은 그들을 범죄자로 만들거나 불법 시장에 내몰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존엄하게 치료받을 권리를 박탈해서는 안 됩니다.

셋째, 합법화는 통제를 가능하게 합니다.
금지는 해결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합법화를 통해 순도와 용량을 관리하고, 의사의 처방 아래 사용하며, 부작용을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나 포르투갈의 사례처럼, 규제된 합법화는 남용을 줄이고 공공 보건을 강화합니다. 우리는 ‘열린 문’이 아니라 ‘좁고 단단한 문’을 여는 것입니다.

넷째, 이 결정은 과학을 믿느냐, 고통을 외면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오늘 선택하는 것은 단지 법조문 하나가 아니라, 수많은 환자와 가족의 내일입니다. 과학을 따르고, 인간을 믿고, 책임 있는 합법화를 선택해야 합니다.


반대 측 개회 발언

존경하는 심사위원님, 상대 팀, 그리고 청중 여러분.
우리 팀은 "대마초를 의료 목적으로 합법화해서는 안 된다"고 분명히 선언합니다.
왜냐하면 이는 단기적 치료 효과라는 미명 아래, 우리 사회의 건강, 청소년 보호, 마약 통제 체계 전체를 위태롭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 의료용 대마초는 여전히 위험한 약물입니다.
THC 성분은 뇌의 보상 회로를 자극해 중독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청소년의 경우 인지 기능 저하, 정신질환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다수의 연구가 있습니다. 미국 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는 “의료용이라 해도 장기 사용 시 기억력 손상, 동기 상실, 조현병 유발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약’과 ‘독’의 경계를 너무 쉽게 흐려서는 안 됩니다.

둘째, 제도적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의료용 대마초는 단순히 ‘처방’만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재배, 추출, 유통, 처방, 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친 엄격한 감독 체계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현재 한국에는 이를 관리할 전문 인력, 법적 프레임워크, 의료진 교육 시스템조차 없습니다. 무모한 합법화는 ‘통제된 사용’이 아니라 ‘무방비 상태의 유입’을 초래할 것입니다.

셋째, 사회적 메시지가 치명적입니다.
‘의료용’이라는 이름이 붙는 순간, 대마초는 ‘위험한 마약’에서 ‘괜찮은 약’으로 인식됩니다. 실제로 캐나다에서는 의료용 합법화 이후 청소년 대마 사용률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바 있으며, 미국 일부 주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우리는 마약에 대한 사회적 경계선을 흐려서는 안 됩니다. 특히 청소년에게 “이건 약이니까 괜찮아”라는 혼란을 줘서는 절대 안 됩니다.

넷째, 대안이 존재합니다.
CBD 단일 성분 제제나 비정신활성 성분 기반의 합성 약물은 이미 개발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위험한 원료 전체를 허용하기보다, 안전하고 표준화된 의약품 개발에 집중해야 합니다. 진정한 의료 진보는 ‘원초적 식물’이 아니라 ‘정밀한 과학’에서 나옵니다.

따라서 우리는 과학적 신중함, 사회적 책임, 미래 세대 보호를 위해, 지금은 의료용 대마초 합법화를 거부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개회 발언 반박

찬성 측 두 번째 발언자 반박

존경하는 심사위원님, 상대 팀, 그리고 청중 여러분.
상대 팀의 발언은 매우 우려 어린 목소리로 들렸지만, 아쉽게도 그 우려는 사실의 왜곡, 논리의 비약, 그리고 현실 회피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첫째, 상대는 “의료용 대마초가 위험하다”고 하며 THC 성분의 부작용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의료용 대마초는 ‘전체 식물’을 무차별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THC(정신활성 성분)와 CBD(비정신활성 성분)를 명확히 구분합니다. 실제로 FDA 승인 약물인 Epidiolex는 THC를 전혀 포함하지 않으며, 캐나다에서도 의료용 처방 시 THC 농도를 5% 미만으로 엄격히 제한합니다. 상대는 마치 ‘술’과 ‘메탄올’을 동일시하는 것처럼, 성분을 구분하지 않은 채 전체를 위험하다고 몰아가고 있습니다.

둘째, “제도적 준비가 안 되어 있다”는 주장은 모든 진보를 거부하는 변명입니다. 1970년대 항생제 도입 당시에도 “관리 체계가 없다”고 했습니까? HIV 치료제 도입 때도 “의료진 교육이 부족하다”고 막았습니까? 제도는 수요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먼저 법적 틀을 마련하면, 그에 맞춰 인력 양성, 감독 기구, 처방 가이드라인이 자연스럽게 구축됩니다. 지금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은, 환자의 고통을 ‘미래의 준비 완료’까지 유예시키겠다는 비인도적 태도입니다.

셋째, 캐나다 청소년 사용률 증가를 근거로 삼으셨는데, 데이터를 제대로 읽지 않으셨습니다. 캐나다 보건부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용 합법화 이후 청소년 대마 사용률은 오히려 2019년 20%에서 2022년 16%로 감소했습니다. 왜냐하면 합법화 이후 정부가 청소년 접근을 차단하는 엄격한 규제(예: 온라인 구매 연령 인증, 포장 경고 문구 강화)를 동시에 시행했기 때문입니다. 금지가 청소년을 보호하는 게 아니라, 투명한 규제가 보호합니다.

넷째, “대안이 있다”는 주장은 환자의 다양성을 무시한 획일적 사고입니다. CBD 단일 제제는 간질에는 효과적이지만, 암성 통증이나 말기 환자의 식욕 저하에는 THC와 CBD의 시너지 효과가 필수적입니다. 과학은 이미 ‘엔토크라인 시스템’이라는 개념을 통해, 대마 속 여러 성분이 함께 작용할 때 치료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우리는 환자를 실험실 조건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현실에 과학을 맞춰야 합니다.

따라서 상대의 우려는 이해하지만, 그 해결책은 ‘금지’가 아니라 ‘책임 있는 합법화’에 있습니다.


반대 측 두 번째 발언자 반박

존경하는 심사위원님, 상대 팀, 그리고 청중 여러분.
찬성 측은 감동적인 이야기와 과학적 용어로 우리를 설득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감동은 논리를 대체할 수 없고, 부분적 사실은 전체 진실이 될 수 없습니다.

첫째, 찬성 측은 “의료용 대마초가 과학적으로 검증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극히 제한된 질환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FDA가 승인한 Epidiolex는 오직 두 가지 소아 간질 증후군에만 적용되며, 암 통증이나 다발성 경화증에 대한 대마초 사용은 여전히 임상 시험 단계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세계보건기구(WHO)도 2021년 보고서에서 “대마초의 의료적 효능에 대한 근거는 아직 불충분하며, 장기적 위험 평가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찬성 측은 예외를 일반화하고, 가능성을 확정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둘째, “치료 선택권은 인권”이라는 주장은 위험한 오해입니다. 모든 인권은 공익과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독극물을 복용할 자유’를 주장한다고 해서 그것을 인권이라 할 수 있습니까? 마찬가지로, 특정 약물의 사용이 사회 전체의 건강 체계와 청소년 보호라는 공익을 위협한다면, 그 사용은 제한될 수 있습니다. 찬성 측은 인권을 절대화함으로써, 책임 없는 자유를 정당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셋째, “합법화가 통제를 강화한다”는 주장은 이론적 이상향에 불과합니다. 네덜란드나 포르투갈은 수십 년간의 마약 정책 실험과 강력한 행정 역량을 갖춘 국가들입니다. 그러나 한국은 어떠합니까? 마약 단속 인력은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이며, 정신건강 인프라도 열악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좁고 단단한 문’을 열겠다는 것은, 문을 열어놓고 자물쇠를 걸겠다는 모순입니다. 실제로 일본은 의료용 대마초를 엄격히 금지함으로써, 청소년 마약 유입률을 OECD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넷째, 찬성 측은 “과학을 믿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진짜 과학은 확신보다는 의심에서 출발합니다. 우리는 아직 대마초의 장기적 영향, 중독 메커니즘, 청소년 뇌 발달에 대한 충분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섣부른 합법화는 환자를 치료하겠다는 명분 아래, 사회 전체를 실험대 위에 올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과학적 신중함과 사회적 책임을 위해, 지금은 합법화를 거부해야 합니다.


질의응답

찬성 측 세 번째 발언자 질의

찬성 측 3번 질문 및 반대 측 답변

찬성 측 3번:
반대 측 1번 발언자님께 묻겠습니다.
귀측은 “제도적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묻겠습니다.
제도가 갖춰지기 전까지는 어떤 새로운 치료제도 도입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고수하시는 건가요?
예를 들어, 첫 번째 항생제 페니실린이 등장했을 때도, 그에 맞는 감염관리 제도가 완비되어 있었습니까?

반대 측 1번:
물론 모든 신약 도입에는 리스크가 따릅니다. 그러나 대마초는 일반 신약과 다릅니다. 중독성과 정신작용 성분이 포함된 물질로서, 단순한 ‘치료제’가 아니라 ‘사회적 파급력’을 가진 특수 약물입니다. 우리는 제도가 먼저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지, 모든 신약을 막자는 것이 아닙니다.


찬성 측 3번:
감사합니다. 다음으로 반대 측 2번 발언자님께 질문드리겠습니다.
귀측은 캐나다에서 청소년 대마 사용률이 증가했다고 하셨는데, 그 데이터는 기호용 대마 합법화 이후의 통계입니다.
그렇다면 다시 묻겠습니다:
의료용만 허용한 독일이나 이스라엘에서는 청소년 사용률이 오히려 감소하거나 안정세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반대 측 2번:
그 사례들은 문화적·교육적 배경이 다르며, 단기 데이터일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의료용’이라는 이름이 사회적 스티그마를 약화시킨다는 점입니다. 일단 문을 열면, 통제는 점점 어려워집니다. 우리는 한국의 현실—청소년 마약 범죄 증가 추세—를 직시해야 합니다.


찬성 측 3번:
마지막으로 반대 측 4번 발언자님께 여쭙겠습니다.
귀측은 “THC는 위험하므로 CBD만 사용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말기 암 환자의 복합 통증이나 HIV 관련 신경병증에는 THC와 CBD의 시너지 효과가 임상적으로 입증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귀측은 이러한 환자들의 치료권을, ‘위험하다’는 이유만으로 박탈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보십니까?

반대 측 4번:
우리는 치료권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위험이 명확한 물질을 무분별하게 허용하는 것이 진정한 치료권 보호인지 묻는 것입니다. THC가 꼭 필요한 극소수 환자라면, 엄격한 예외 허가제—즉, 합법화가 아닌 특례 허가—로도 충분히 대응 가능합니다.

찬성 측 질의 요약

반대 측은 “제도 미비”를 이유로 진보를 거부하고, “청소년 보호”를 명분으로 데이터를 혼동하며, “위험성”을 이유로 환자의 치료 선택권을 일괄 제한하려 합니다.
그러나 제도는 실천 속에서 완성되고, 데이터는 정확히 해석되어야 하며, 치료는 환자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합니다.
귀측의 입장은 선의로 포장된 침묵의 폭력이며, 고통받는 이들에게 “기다려라”는 말로 고통을 정당화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반대 측 세 번째 발언자 질의

반대 측 3번 질문 및 찬성 측 답변

반대 측 3번:
찬성 측 1번 발언자님께 질문드리겠습니다.
귀측은 “FDA가 Epidiolex를 승인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약은 순도 99% 이상의 CBD 단일 성분 제제이며, THC는 전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묻겠습니다:
의료용 대마초 합법화가 아니라, CBD 기반 합성 약물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 더 안전하고 과학적인 접근이 아닌가요?

찬성 측 1번:
좋은 지적입니다. 하지만 Epidiolex는 소아 간질에만 효과가 있고, 암 통증이나 다발성 경화증에는 THC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는 모든 환자에게 같은 약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질환에 맞는 다양한 치료 옵션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의료입니다.


반대 측 3번:
감사합니다. 다음으로 찬성 측 2번 발언자님께 여쭙겠습니다.
귀측은 “네덜란드 모델이 성공했다”고 주장하셨습니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100년 넘는 약물 정책 실험, 전국적 감시 시스템, 의사-약사-경찰 간 협력 네트워크를 갖춘 나라입니다.
한국처럼 마약 단속 인력이 부족하고, 처방 감시 시스템이 없는 국가에서 동일한 모델을 적용하는 것이 현실적인가요?

찬성 측 2번:
현실적이지 않다고 해서 시작조차 하지 않겠다는 건, ‘완벽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패배주의입니다. 우리는 네덜란드를 그대로 베낄 것이 아니라, 한국형 규제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입니다. 합법화가 바로 내일 시행된다는 것도 아닙니다. 준비 기간을 두고 인프라를 조성하면 됩니다.


반대 측 3번:
마지막으로 찬성 측 4번 발언자님께 질문드리겠습니다.
귀측은 “환자의 인권”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런데 인권은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공공의 안전, 청소년 보호, 사회 질서와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만약 의료용 대마초 합법화로 인해 청소년 마약 유입이 10%라도 증가한다면, 그 피해를 누가 책임지겠습니까?

찬성 측 4번:
그 질문은 마치 “교통사고가 생길 수 있으니 자동차를 금지하자”는 논리와 같습니다.
우리는 책임 있는 합법화를 주장합니다. 청소년 접근을 철저히 차단하고, 교육과 감시를 강화할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현재 불법 시장에서 청소년이 이미 대마를 접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금지가 오히려 더 큰 위험을 낳고 있습니다.

반대 측 질의 요약

찬성 측은 “과학”과 “인권”이라는 거창한 수사를 앞세우지만, 정작 한국의 현실적 한계—제도 부재, 인프라 부족, 청소년 보호 체계 미흡—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또한 “책임 있는 합법화”라는 말은 모순입니다.
책임을 질 수 있을 만큼 준비가 되었다면, 지금까지 왜 못 했습니까?
우리는 섣부른 열정이 아니라, 신중한 과학과 사회적 책임을 요구합니다.


자유 토론

찬성 1번:
상대 팀은 “제도가 안 되어 있다”고 하셨죠? 그런데 1963년 우리가 국민건강보험을 도입했을 때도 ‘준비 안 됐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행하면서 인프라가 만들어졌고, 지금은 OECD 평가 1위입니다. 의료용 대마도 마찬가지입니다. ‘완벽할 때까지 기다리는 건, 고통받는 환자에게 사형 선고를 미루는 것’입니다.

반대 1번:
그러나 건강보험은 모든 국민에게 이익을 주는 제도였습니다. 반면 대마는 일부 환자에게만 국한된 위험 약물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미국 CDC 자료에 따르면, 의료용 대마 합법 주에서 청소년 자살률이 7% 증가했습니다. 이게 정말 ‘인권’입니까, 아니면 ‘위험한 실험’입니까?

찬성 2번:
흥미롭군요. 그 연구는 ‘기호용 합법화’와 ‘의료용 합법화’를 구분하지 않았습니다. 캐나다 보건부 2023년 보고서를 보면, 의료용만 허용된 지역에서는 청소년 사용률이 오히려 12% 감소했습니다. 왜냐하면 규제가 생기면서 불법 유통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금지는 음지로 몰아넣고, 합법화는 빛 아래로 끌어냅니다.

반대 2번: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마약 단속 인력이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입니다. 경찰청 통계를 보면, 현재도 필로폰 밀수조차 제대로 막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의료용 대마를 열면, ‘좁은 문’이 아니라 ‘뚫린 담’이 될 것입니다. 누가 그 문을 지키겠다는 겁니까?

찬성 3번:
재미있는 비유네요. 그런데 지금도 암 환자들은 SNS를 통해 중국산 대마 오일을 사고 있습니다. 불법 시장은 이미 문을 뚫고 들어왔고, 우리는 그걸 그냥 두고 보고 있죠. 합법화는 그 문을 국가가 관리하는 철문으로 바꾸는 겁니다. 의사 처방, 추적 가능한 QR코드, 용량 제한—이게 바로 ‘좁고 단단한 문’입니다.

반대 3번:
그러나 THC가 포함된 제품은 중독성이 있습니다. WHO도 2021년 보고서에서 “의료적 이점은 인정되지만, 남용 가능성과 정신 건강 리스크는 여전히 높다”고 명시했습니다. 우리는 ‘필요한 환자’에게만 줄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까? 약국에서 진통제가 어떻게 암시장으로 흘러가는지, 오피오이드 사태를 잊으셨습니까?

찬성 4번:
오피오이드는 과잉처방이 문제였지, 약 자체가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주장은 “모든 대마를 허용하자”가 아닙니다. “말기 암 환자의 통증 완화를 위해, 의사 판단 하에 THC+CBD 복합제를 쓸 수 있게 하자”는 매우 구체적 제안입니다. 이걸 ‘마약 확산’으로 몰아가시는 건, 마치 수술용 메스를 흉기로 오해하는 격입니다.

반대 4번:
그렇다면 묻겠습니다. 만약 의사가 “내 환자는 말기라서 괜찮다”며 20세 청년에게 THC 20% 제품을 처방한다면, 누가 그것을 막을 수 있습니까? 의료윤리는 항상 완벽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과학보다도, 인간의 오류 가능성에 더 주목해야 합니다. 지금은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선(先) 합법화 후(後) 관리’는, 불을 피우고 나서 소화기를 찾는 것과 같습니다.


최종 발언

찬성 측 최종 발언

존경하는 심사위원님, 반대 팀, 그리고 이 자리를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우리는 단지 ‘대마초’라는 식물을 둘러싼 논쟁이 아니라, 고통 속에 있는 한국인의 치료권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반대 측은 위험을 경고했고, 그 우려를 우리는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위험을 이유로 치료를 거부하는 것은, 고통을 정당화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제시한 것은 무분별한 합법화가 아닙니다.
의사의 처방 아래, 엄격한 추적 시스템 속에서, THC와 CBD를 구분해 사용하는 책임 있는 의료 접근입니다.
미국 FDA가 승인한 Epidiolex, 독일의 의료 대마 프로그램, 이스라엘의 임상 연구—이들은 모두 ‘실험이’ 아니라 ‘현실’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이미 수많은 환자들이 SNS를 통해 중국산 불법 제품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직면한 현실입니다.
금지가 해결책이 아니라, 국가가 책임지고 규제하는 것이 해결책입니다.

반대 측은 “제도가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어떤 제도가 완성된 후 시행된 적이 있습니까?
의료보험도, 장애인 복지도, 모두 실천 속에서 성숙해 갔습니다.
이제는 환자의 고통을 기다림의 명분으로 정당화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오늘, 과학을 믿고, 환자를 믿고, 한국인으로서의 책임감을 믿습니다.
말기 암 환자가 마지막 밤을 조금이라도 덜 고통스럽게 보내도록 도와주는 것—
그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의료의 본질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확신합니다.
의료용 대마초의 합법화는 위험이 아니라, 선택입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고통받는 이들의 편이어야 합니다.


반대 측 최종 발언

감사합니다.

오늘 찬성 측은 ‘환자의 고통’이라는 절박한 감정을 앞세워 합법화를 주장했습니다.
그 마음, 우리는 충분히 공감합니다.
하지만 공감이 곧 정책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정책은 열정이 아니라, 책임으로 만들어져야 하며, 그 책임은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한국인, 특히 미래를 살아갈 청소년에게까지 미칩니다.

찬성 측은 “규제하면 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현재 한국에는 대마초를 재배·추출·처방·폐기까지 전 과정을 감시할 인프라도, 인력도, 법률도 없습니다.
마약 단속 인력은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이며, 의료진은 대마 관련 교육을 한 번도 받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좁고 단단한 문’을 연다는 것은, 문을 여는 순간부터 균열이 생길 것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과 같습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사회적 메시지입니다.
‘의료용’이라는 이름이 붙는 순간, 대마초는 ‘위험한 마약’이 아니라 ‘괜찮은 약’으로 인식됩니다.
캐나다와 미국 일부 주에서는 의료용 합법화 이후 청소년 사용률이 급증했습니다.
이것은 통계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협하는 현실입니다.

우리는 과학을 믿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과학은 확신이 아니라 의심에서 시작됩니다.
WHO도 “의료용 대마의 장기적 영향은 아직 충분히 평가되지 않았다”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가 나서서 원초적 식물을 약으로 허용하는 것은, 모든 국민을 실험 대상으로 삼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우리는 환자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해결은 위험한 식물 전체를 허용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고 표준화된 의약품 개발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CBD 단일 성분 제제, 비정신활성 합성 약물—이것이 한국인에게 맞는, 책임 있는 의료 진보의 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단호히 말합니다.
지금은 아니다.
준비되지 않은 합법화는 치유가 아니라 혼란을 낳을 것이며,
그 대가는 우리 모두가, 특히 미래 세대가 치러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