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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기관의 채용 시 지역 인재 할당제를 확대해야 하는가?

개회 발언

찬성 측 개회 발언

존경하는 심사위원님,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신 모든 분들께 묻겠습니다.
서울 강남구와 전남 신안군에서 태어난 청년이, 동일한 성실과 역량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 채용에서 기회의 문이 닫혀 있다면—그것이 진정한 공정입니까?

우리 팀은 공공기관 채용 시 지역 인재 할당제를 확대해야 한다고 단호히 주장합니다.
이는 단순한 ‘할당’이 아니라, 오랫동안 왜곡된 기회 구조를 바로잡고, 국가 전체의 균형 있는 미래를 만드는 공정한 재분배입니다.

첫째, 지역 소멸 위기를 막기 위한 필수 조치입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 229개 시군구 중 85곳이 인구 감소 속도에서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젊은이들이 떠나고, 일자리가 사라지며, 행정력마저 중앙에 집중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때 공공기관이 지역 인재를 우선 채용함으로써, 지역에 머무를 이유를 제공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 책무입니다. 공공기관은 단순한 고용주가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핵심 인프라이자 상징입니다.

둘째, 지역 정체성을 이해하는 인재가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입니다.
강원도 산골 마을에서 자란 공무원은 그 지역의 겨울 교통 문제를, 제주도 출신 간호사는 해녀들의 건강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이들은 단지 ‘지역 출신’이라는 이유로 채용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의 맥락을 몸으로 알고 있는 전문가입니다. 할당제는 형식적 평등을 넘어, 실질적 공공가치 창출을 가능케 합니다.

셋째, 기회의 불공정을 구조적으로 시정하는 정의의 실천입니다.
현재 수도권 집중은 단순한 선택의 결과가 아닙니다. 교육 인프라, 정보 접근성, 네트워크 자본 등에서부터 시작된 구조적 불평등이 누적된 결과입니다. 이 상황에서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는 말은 공허합니다. 지역 인재 할당제는 출발선의 불공정을 인정하고, 이를 보완하려는 용기 있는 정책입니다.

누군가는 말할 것입니다. “그럼 능력 없는 사람을 뽑는 거냐?”
아닙니다. 우리는 최소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인재 중에서 지역 배경을 고려하자는 것입니다. 이는 역차별이 아니라, 다양성과 포용을 통한 국가 역량의 확장입니다.

오늘 우리가 선택할 것은, 수도권 중심의 편안한 현상 유지인지, 아니면 모든 지역이 함께 살아 숨 쉬는 대한민국인지입니다.
감사합니다.


반대 측 개회 발언

존경하는 심사위원님, 여러분.
공공기관은 국민 모두를 위한 기관입니다. 그렇다면 그 기관을 이끌 인재를 선발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이어야 할까요?
우리 팀은 분명히 말합니다: 지역이 아닌, 역량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공공기관 채용 시 지역 인재 할당제 확대에 반대합니다.
이 제도는 선의로 포장되었지만, 실상은 공정성의 훼손, 행정 효율의 저하, 그리고 진정한 지역 발전의 방해로 이어집니다.

첫째, 능력주의 원칙을 무너뜨려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킵니다.
공공기관은 복지, 안전, 교육, 환경 등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업무를 수행합니다. 이곳에 역량보다 출신지를 우선시한다면, 결과적으로 국민 전체가 피해를 봅니다. 예를 들어, 방재 시스템을 설계하는 기술직 공무원에게 ‘지역 인재’라는 이유만으로 자격 미달자가 임명된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집니까? 공정은 기회의 균등이 아니라, 적재적소의 실현입니다.

둘째, 지역 내에서도 새로운 불평등을 낳습니다.
할당제는 ‘지역 전체’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특정 계층—대개는 지역 내 정보력과 자본을 가진 소수—에게만 혜택을 줍니다. 전라도 출신이라도 농촌에서 자란 청년과 광주 시내 명문고 출신 청년의 기회가 같을까요? 할당제는 표층적인 다양성만을 추구하며, 실질적 약자를 외면합니다. 오히려 지역 내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역효과를 낳습니다.

셋째, 지역 발전의 근본 해법을 외면하는 회피 전략입니다.
지역 청년들이 떠나는 진짜 이유는 ‘공공기관 일자리 부족’이 아닙니다. 교육·문화·산업 인프라 부재, 창의적 일자리의 결핍, 미래에 대한 희망 부족입니다. 이 문제를 채용 할당이라는 단기적 패치로 해결하려는 것은, 증상을 억누르는 진통제일 뿐, 병을 치료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지역이 스스로 경쟁력을 키우는 동기를 앗아갑니다.

누군가는 말할 것입니다. “그럼 지역은 계속 쇠퇴하란 말이냐?”
아닙니다. 우리는 지역 인재 육성과 유치를 위한 실질적 투자—대학 유치, 창업 지원, 디지털 인프라 확충—를 제안합니다. 진정한 지역 활성화는 선택받는 능력을 키우는 데서 시작됩니다.

공공기관은 국민의 신뢰로 운영됩니다. 그 신뢰는 오직 역량과 투명성 위에 세워질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개회 발언 반박

찬성 측 두 번째 발언자 반박

존경하는 심사위원님, 여러분.
반대 측은 방금 “역량이 우선”이라며, 지역 인재 할당제가 공공기관의 신뢰를 훼손한다고 주장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논리는 현실을 외면한 이상주의이며, 불평등을 정상화하는 위선적 중립성에 불과합니다.

첫째, “역량”이라는 개념 자체가 이미 왜곡되어 있습니다.
반대 측은 마치 모든 청년이 동일한 출발선에서 경쟁한다고 믿는 듯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요? 서울의 한 고등학생은 방과 후에 공기업 모의 면접 스터디를 하고, 지방의 또래는 버스 2시간을 타고 학원에 가야 합니다. 교육 인프라, 정보 접근성, 네트워크 자본—이 모든 것이 ‘역량’의 일부입니다. 그런데도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는 말은, 특권을 가진 자들만이 보이는 투명한 계단을 이야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할당제는 이 계단을 없애자는 게 아니라, 모두가 계단을 볼 수 있도록 조명을 밝히자는 제안입니다.

둘째, 할당제가 자격 미달자를 뽑는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릅니다.
현재 시행 중인 지역 인재 우대 제도는 결코 ‘무조건 채용’이 아닙니다. 기본 시험 응시, 서류 심사, 면접 등 최소 역량 기준을 충족한 자 중에서 지역 배경을 가산점으로 부여할 뿐입니다. 이는 군 가산점이나 국가유공자 우대와 같은 원리입니다. 그런데도 반대 측은 이를 마치 ‘자격 없는 사람을 뽑는다’고 호도합니다. 이는 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이거나, 의도적인 왜곡입니다.

셋째, 지역 문제의 근본 원인을 외면하는 태도는 책임 회피입니다.
반대 측은 “진짜 해결책은 인프라 투자”라고 말합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그 인프라를 누가 설계하고 운영합니까? 바로 공공기관 직원입니다. 만약 그들이 지역을 모르고, 지역민의 삶을 공감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예산을 투입해도 정책은 실패합니다. 예를 들어, 강원도 산간벽지에 스마트팜을 지원했는데, 눈사태 위험 구역에 설치돼 폐기된 사례가 있습니다. 지역을 아는 인재가 있어야 정책도 살아납니다.

결론적으로, 지역 인재 할당제는 공정과 효율을 동시에 추구하는 실용적 정의입니다.
우리는 능력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능력이 발휘될 수 있는 조건을 모두에게 제공하자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반대 측 두 번째 발언자 반박

존경하는 심사위원님, 여러분.
찬성 측은 방금 “할당제는 공정한 재분배”라며 감성적 어필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주장은 논리적 비약, 사실 왜곡, 그리고 정책의 본질에 대한 오해로 가득 차 있습니다.

첫째,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공공기관 채용을 할당한다는 인과관계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이유는 단순히 ‘공무원 일자리 부족’이 아닙니다. 창의적 산업, 문화 인프라, 연애·결혼·육아 환경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합니다. 그런데도 찬성 측은 공공기관 채용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합니다. 이는 마치 “병원이 없으니 의사만 늘리자”는 식의 원인과 처방의 혼동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할당제를 확대하면 지역 청년들이 공무원 시험만 바라보는 왜곡된 진로 구조에 갇히게 된다는 점입니다. 창업가, 예술가, 기술자보다 ‘공무원’만이 유일한 탈출구가 되는 사회—그게 정말 우리가 원하는 지역 미래입니까?

둘째, “지역 출신이 지역을 더 잘 안다”는 주장은 위험한 일반화입니다.
모든 지역 출신이 지역 공동체에 헌신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반대로, 타지에서 온 공무원이라도 열정과 역량으로 지역을 변화시킨 사례는 흔합니다. 예를 들어, 전남 고흥군에 부임한 서울 출신 젊은 공무원이 드론을 활용한 농산물 유통망을 구축해 지역 소득을 30% 끌어올린 사례가 있습니다. 지역 사랑은 출신이 아니라 태도에서 나옵니다. 할당제는 이런 열정 있는 외지 인재의 문을 닫아버리는 배타적 지역주의로 이어질 위험이 큽니다.

셋째, 할당제는 정치적 도구로 변질되기 쉽습니다.
지역 인재 할당제는 표심을 의식한 정치권의 선심성 정책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정 지역에 대한 과도한 할당은 다른 지역 주민의 박탈감을 키우고, 국가 통합을 해치는 분열의 씨앗이 됩니다. 공공기관은 국민 전체를 위한 기관입니다. 그 인재 선발 기준이 지역별 몫 할당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제안하는 것은 할당이 아닌 역량 기반의 다양성입니다.
지역 출신이더라도 역량이 뛰어나면 자연스럽게 채용되는 시스템—그것이 진정한 공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질의응답

찬성 측 세 번째 발언자 질의

찬성 측 3번:
“반대 측 1번 발언자님께 묻겠습니다. 귀측은 ‘공공기관은 역량 있는 인재만을 선발해야 한다’고 주장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서울 명문대 출신 외지인과 지역 국립대 졸업생 중, 동일한 시험 점수를 받았을 때, 지역 문제 해결에 더 효과적인 인재는 누구라고 보십니까?

반대 측 1번:
“시험 점수가 동일하다면, 두 후보 모두 최소 역량 기준을 충족한 것입니다. 이때 우리는 추가적인 주관적 기준—출신지—를 개입시켜서는 안 됩니다. 지역 이해는 경험과 열정으로 습득 가능하며, 출신지로 이를 판단하는 것은 편견에 불과합니다.”


찬성 측 3번:
“반대 측 2번 발언자님께 질문드리겠습니다. 귀측은 ‘할당제가 지역 내 소수 특권층만 이롭게 한다’고 하셨는데요. 그렇다면 현재 수도권 중심 채용 구조가 오히려 지역 내 정보 격차를 고착화시키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십니까?

반대 측 2번:
“정보 격차는 분명 존재합니다. 그러나 그 해법이 출신지 기반 할당이 될 수는 없습니다. 대신 지역 고교생 대상 멘토링, 원격 교육 플랫폼 확대 등 역량 향상 지원이 올바른 방향입니다. 할당제는 증상을 덮는 붕대일 뿐, 근본 치료가 아닙니다.”


찬성 측 3번:
“마지막으로 반대 측 4번 발언자님께 여쭙겠습니다. 귀측은 자유 토론에서 ‘외지 출신 공무원도 지역을 사랑하면 충분히 기여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지역민이 ‘우리 사람’이라고 느끼는 신뢰는 어떻게 형성된다고 보십니까? 혹시, 그것은 단지 ‘열정’만으로 가능한 일입니까?”

반대 측 4번:
“신뢰는 시간과 성과로 쌓입니다. 전남 고흥군에서 드론 유통망을 구축한 서울 출신 청년공무원 사례를 아십니까? 그는 2년 만에 주민들의 신망을 얻었습니다. 출신지는 신뢰의 조건이 아니라, 행동이 신뢰를 만듭니다.”


찬성 측 질의 요약

반대 측은 일관되게 “역량 우선”을 강조했으나, 역량 자체가 출발선의 불평등 위에 서 있다는 사실을 외면했습니다. 또한 “정보 격차는 존재한다”고 인정하면서도, 그 해법으로 제시한 ‘멘토링’이나 ‘원격 교육’은 이미 수십 년간 시행돼온 실패한 정책입니다. 무엇보다도, 지역 공동체의 신뢰는 단기적 성과로 쌓이지 않습니다. 그것은 오랜 공감과 정서적 연결에서 비롯되며, 그 연결고리는 바로 ‘지역에서 자란 삶’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반대 측의 답변은 이상적이지만, 현실을 외면한 이론적 낙관주의에 불과합니다.


반대 측 세 번째 발언자 질의

반대 측 3번:
“찬성 측 1번 발언자님께 질문드리겠습니다. 귀측은 ‘지역 인재는 지역을 몸으로 안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서울에서 태어나 제주도로 입양된 청년은, 제주도 인재로 간주됩니까? 아니면 서울 인재입니까? 이 기준은 누가, 어떻게 정합니까?”

찬성 측 1번:
“우리가 말하는 ‘지역 인재’는 고등학교 졸업 이상을 해당 지역에서 거주하며 성장한 자를 기준으로 합니다. 이는 행정안전부의 ‘지역인재 채용 가이드라인’에도 명시된 실무 기준입니다. 입양이나 이주 사례는 예외 규정으로 처리되며, 제도 전체를 무효화하는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반대 측 3번:
“찬성 측 2번 발언자님께 묻겠습니다. 귀측은 ‘할당제는 군 가산점과 같은 원리’라고 주장하셨습니다. 그런데 군 가산점은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결을 받았습니다. 귀측은 헌법적 정당성이 없는 제도를 확대하자는 것입니까?”

찬성 측 2번:
“군 가산점은 ‘특정 집단에 대한 보상’이었기에 문제가 되었지만, 지역 인재 할당제는 구조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차별적 조치(affirmative action)입니다. 미국 연방대법원도 인종 할당은 위헌이라 판결했지만, ‘다양성 고려’는 합헌이라 인정했습니다. 우리 제도는 자격 요건 충족자에게 가산점 부여로, 헌법적 정당성을 갖춥니다.”


반대 측 3번:
“마지막으로 찬성 측 4번 발언자님께 여쭙겠습니다. 귀측은 자유 토론에서 ‘지역 할당제가 국가 통합을 강화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경상도에 40% 할당하고 전라도에 10% 할당한다면, 그게 정말 통합입니까? 오히려 지역 간 박탈감과 갈등을 키우지 않겠습니까?”

찬성 측 4번:
“할당 비율은 인구 비례와 소멸 위험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설정됩니다. 경상도가 인구가 많고 소멸 위험이 낮다면 할당률도 낮아집니다. 반대로 인구 1만 명 미만의 섬 지역은 높은 할당이 필요합니다. 이는 균형 있는 국가 운영을 위한 것이지, 특정 지역 우대가 아닙니다.”


반대 측 질의 요약

찬성 측은 ‘실무 기준이 있다’며 정의의 모호함을 회피했지만, 현실에서는 고등학교 졸업지 하나로 ‘진정한 지역인’을 판단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해야 합니다. 또한 헌법재판소 판례를 ‘형식적 유사성’으로 치환하며 법적 정당성을 과도하게 주장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할당 비율이 ‘객관적 기준에 따라 결정된다’고 하지만, 그 기준 자체가 정치적 협상의 산물이 될 가능성을 전혀 부정하지 못했습니다. 지역 할당제는 좋은 의도일 수 있지만, 국가를 지역 단위로 쪼개는 제도적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통합은 출신지가 아닌, 역량과 헌신으로 평가받는 사회에서만 가능합니다.


자유 토론

찬성 1번:
방금 반대 측은 “역량만 봐야 한다”고 했지만, 과연 서울 명문대생과 섬마을 고등학생이 같은 출발선에 섰다고 믿으십니까? 그건 마치 수영장 가장자리에서 뛰어든 사람과 바다 한가운데서 헤엄치라고 하는 격입니다. 할당제는 물에 빠진 사람에게 구명조끼를 주는 것이지, 수영 실력을 무시하는 게 아닙니다.

반대 1번:
구명조끼라니요? 그런데 그 구명조끼를 입은 사람이 정작 구조 임무를 맡는다면요? 공공기관은 구조대입니다.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자리에 ‘출신지’로 선발된 인재가 앉는다면, 그건 구조가 아니라 위험 분산입니다. 역량 검증 없이 지역만 본다면, 제주도 해상에서 표류한 국민을 구할 수 있겠습니까?

찬성 2번:
흥미롭군요. 그럼 반대 측은 제주도 출신 공무원이 제주도 해양 특성을 모른다고 보십니까? 오히려 외지 출신이 드론으로 해녀를 감시하는 정책을 밀어붙이다가 주민 저항에 부딪힌 사례를 기억하십니까? 지역을 ‘알고’ 있는 것과 ‘조사해서 아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반대 2번:
알고 계시겠지만, 그 드론 정책 실패는 ‘지역 인재 부족’ 때문이 아니라 ‘주민 소통 부족’ 때문이었습니다. 외지 출신이라도 열린 마음으로 현장을 들여다보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지역 출신이라도 관료주의에 젖어 있다면? 할당제는 그런 인재를 필터링하지 못합니다. 형식만 지역, 실질은 폐쇄.

찬성 3번:
그렇다면 묻겠습니다. 전국 85개 소멸 위험 지역 중 몇 곳에 외지 출신 공무원이 자발적으로 지원했습니까? 현실은 냉혹합니다. 아무리 열정이 있어도, 집도 문화도 없는 곳에 오래 머물 사람은 없습니다. 지역 인재는 ‘머무를 이유’를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할당제는 그 이유를 제도로 만드는 겁니다.

반대 3번:
“머무를 이유”를 제도로 만든다는 건, 결국 ‘탈출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공공 일자리를 주는 것’ 아닌가요? 진정한 지역 활성화는 청년이 떠나고 싶지 않을 만큼 매력적인 곳으로 만드는 겁니다. 할당제는 지역을 ‘구호 대상’으로 만들 뿐, ‘선택 대상’으로 만들지 못합니다. 그것은 자존감 없는 구제입니다.

찬성 4번:
구제라니요? 서울대 법학과 졸업생이 신안군청에 지원하면, 그건 선택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선택 자체가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할당제는 선택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장치입니다. 군 가산점이 병역 이행자에게 기회를 주듯, 지역 인재 할당은 국가 균형이라는 공익에 기여한 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겁니다.

반대 4번:
군 가산점은 ‘모두가 의무를 수행한 후’ 주는 보상입니다. 하지만 지역 출신은 선택이 아니라 운명입니다. 출생지를 기준으로 기회를 나눈다는 건, 우리 사회를 또 다른 형태의 신분제로 되돌리는 겁니다. 진정한 통합은 ‘누구나 어디서나 인정받는 사회’에서 시작됩니다. 할당제는 그 꿈을 좁힙니다.


최종 발언

찬성 측 최종 발언

심사위원님, 오늘 우리는 단순한 채용 방식에 대해 토론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누구를 위한 공공기관인가’, 그리고 ‘공정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시간이었습니다.

반대 측은 능력만이 유일한 기준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능력’이란, 서울 강남의 사교육 혜택 속에서 갈고닦은 시험 점수입니까?
아니면, 제주도 바닷바람 속에서 해녀 어머니의 건강을 지키려 의료 행정을 꿈꾼 청년의 열정입니까?

우리가 주장하는 지역 인재 할당제는, 자격 없는 사람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닙니다.
최소 기준을 충족한 인재들 사이에서, 지역이라는 조건이 기회의 추가 무게가 되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군 가산점, 장애인 우선 채용과 같은 원리입니다. 이는 차별이 아니라, 차이를 인정하는 정의입니다.

반대 측은 “근본적인 인프라 투자가 답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그 투자가 이루어지기까지, 수많은 섬과 산골마을은 이미 사라지고 있습니다.
할당제는 그 사이를 버티게 해주는 구명조끼입니다. 구명조끼를 입었다고 배를 만들지 않는 게 아니라, 배를 만들기 전까지라도 사람이 빠지지 않게 하는 생명줄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지역을 아는 사람이 정책을 세울 때, 스마트팜이 논 한가운데 설치되는 일은 없어집니다.
주민이 믿고 말을 걸 수 있는 공무원이 있을 때, 복지는 살아 숨 쉬게 됩니다.

오늘 우리가 선택할 것은,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는 허울 좋은 공정이 아니라,
출발선이 다르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진짜 공정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확신합니다.
지역 인재 할당제 확대는, 대한민국 전체를 살리는 선택입니다.


반대 측 최종 발언

심사위원님, 찬성 측은 ‘공정’을 따뜻한 이야기로 포장했습니다.
하지만 공공기관은 감정이 아니라, 책임으로 운영됩니다.

방화벽을 설계하는 공무원이, 지역 인재라는 이유로 네트워크 보안 지식이 부족하다면—그 피해는 국민의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집니다.
학교 급식 담당자가, 지역 할당 덕분에 영양사 자격 기준을 낮췄다면—그 아이들은 매일 위험한 식사를 하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가 경고하는 것입니다.
출신지는 역량의 대체재가 될 수 없습니다.

찬성 측은 “지역을 아는 인재”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은 출신지가 아니라, 태도와 열정에서 나옵니다.
충청도 외지 출신 공무원이 드론으로 농산물을 유통해 마을을 살린 사례도 있습니다.
반면, 할당제로 들어온 지역 인재가 2년 만에 서울로 이직한 경우도 많습니다.
출신지만으로 충성심이나 역량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또한, 할당제는 정치적 유혹에 쉽게 노출됩니다.
“우리 지역에도 더 많이 줘야 한다”는 요구는, 결국 다른 지역 국민의 박탈감으로 이어지고,
국가 통합은 ‘지역 간 배분 게임’으로 전락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입니까?

진정한 지역 활성화는, 청년이 떠나고 싶지 않을 만큼 삶의 질과 미래가 있는 곳을 만드는 데서 시작됩니다.
대학, 창업, 문화, 교통—이 모든 것을 투자해야 합니다.
채용 할당은 그 투자를 미루는 핑계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능력과 열정으로 평가받는 사회를 원합니다.
출신지가 아닌, 행동과 성과로 존중받는 공공기관을 원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분명히 말합니다.
지역 인재 할당제 확대는, 공정의 이름으로 공정을 파괴하는 길입니다.